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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길게 봐야 한다”…손흥민이 이강인에게 전한 특별한 조언

임정우 기자I 2019.03.27 10:14:08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길게 보고 준비해야 한다.”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다. 주장은 경기장 안과 밖에서 모범을 보이며 선수단을 이끌어야 한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했다. 그는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2-1 승리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골이었다. 그가 득점포를 터뜨린 것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이자 지난해 6월 독일과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는 “동료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골”이라며 “8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지만 계속 믿어준 동료들과 벤투 감독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을 특별했다. 그는 2019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난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반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며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손흥민이 26일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
손흥민은 이번 3월 소집 때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를 특별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과 백승호의 나이가 어리고 대표팀에 처음 뽑힌 만큼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준 것이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2001년생 이강인은 만 18세의 나이로 뽑히며 더 큰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러나 둘의 A매치 데뷔는 끝내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길게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강인과 백승호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미래”라며 “축구가 장기 레이스인 만큼 길게 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에 뛸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5년 뒤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기대된다”며 “볼리비아전과 콜롬비아전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대표팀 훈련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3월 A매치 2연전에 투톱으로 출전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토트넘에서 중앙과 측면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포지션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감독님이 정해준 포지션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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