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이 원톱 주연한 ‘럭키’는 698만명을 동원했고 현빈과 공동 주연한 ‘공조’는 500만명을 넘어 60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럭키’나 ‘공조’를 300만~400만명 정도로 관측했다. ‘공조’는 설 연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공조’도 ‘럭키’만큼 예상 스코어를 훨씬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럭키’와 ‘공조’의 흥행에는 요즘 대세 ‘유해진빨’이 있다. 최근 배우 선호도 및 활약도 조사에서 유해진이 황정민 송강호 공유 하정우의 뒤를 이어 톱5에 이름을 올랐다. 유해진은 ‘극비수사’ ‘베테랑’ ‘그놈이다’ ‘럭키’ 2015년~2016년 출연한 작품에서 편당 60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1월29일 기준). ‘럭키’나 ‘공조’에 유해진이 아닌 다른 배우가 쓰였다면 코미디의 맛도 그 결과도 달라졌을 터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유해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주·조연을 넘나드는 어떤 배역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꼽는다. 관객은 유해진에게서 ‘전우치’의 초랭이나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칠봉, 가장 최근작인 ‘럭키’의 형욱 같은 코믹한 모습을 먼저 찾지만, 유해진은 친절한 약사의 탈을 쓴 살인마(그놈이다)였고 재벌권력에 기생하는 충견(베테랑)도 됐으며 경찰 스폰서(부당거래)로 분해 악랄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끼’에서 살벌한 눈빛을 빛내며 이장의 비리를 광기 들린 듯이 털어놓는 모습은 유해진의 명연기가 빛을 발한 장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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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의 티켓 파워는 계속된다. ‘공조’ 이후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