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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웹소설·웹드라마로..인터넷 업계 콘텐츠 전쟁 본격화

김관용 기자I 2015.02.25 00:50:1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업계가 이 시장을 겨냥한 웹툰·웹소설·웹드라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라마나 음악·영화·게임 등의 전통 미디어 서비스에 벗어나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지적재산(IP)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내 인터넷 업계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035420)다음카카오(035720)는 PC 기반 웹툰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식했다. 출·퇴근이나 등·하굣길에 간편하고 쉽게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 트렌드인 ‘스낵컬처’ 시장을 잡겠다는 의도다. 특히 웹툰 및 웹소설 작가 등 창작자들을 지원해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10여년 넘게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는 아마추어 웹툰 플랫폼인 도전만화 코너를 통해 14만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국내에서 하루 방문자 수도 약 6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부터는 웹툰 페이지 내 광고와 캐릭터 상품, 유로 콘텐츠 등을 사용자들에게 노출시켜 창작자에게 원고료 외의 다양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본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일본 50여개 출판사의 3만여권의 작품을 제공하는 ‘라인 만화’를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의 웹소설 역시 2013년 1월 15일 출시된 이후 2년 동안 109명의 정식 연재 작가와 약 11만 명의 아마추어 창작자들을 배출해냈다. 총 작품수는 23만개를 넘는다. 아직 연재 페이지에 무료로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유료로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웹드라마라는 독특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3년 2월 ‘러브 인 메모리 시즌1’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자체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TV캐스트’의 PC와 모바일 페이지에 업계 최초로 웹드라마 전용관을 마련, 2014년 한 해 동안 총 21편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중 김유정, 김우빈 등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한 ‘연애세포’는 본편기준 600만 재생수가 넘었다.100만 재생수를 뛰어넘은 작품들만 6편에 달한다.

네이버 보다 먼저 웹툰을 선보인 회사가 다음카카오다. 2003년 ‘다음 만화속세상’을 선보인 다음카카오 웹툰은 전체 작품수가 548개에 달하며 연재 작품 수도 139개나 된다. 특히 ‘순정만화’·‘은밀하게 위대하게’·‘26년’·‘이끼’·‘미생’·‘호구의 사랑’ 등 22개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돼 재조명 받았다.

또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라는 채널을 통해 콘텐츠 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기존 모바일에서 소비하기 어려웠던 만화나 장르소설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서비스 1년여 만에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되는 웹툰·만화·소설·교양 콘텐츠는 6000개를 넘어서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카카오는 다음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해 요일별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연재하는 ‘스토리볼’도 선보였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한 달에 최대 300만 명이 스토리볼을 방문하고 있고 총 256개의 스토리가 연재됐으며 이용자들은 이들과 250만 번의 공감을 형성했다”면서 “연재 중 또는 연재 완료 후 유료 판매 된 콘텐츠는 100만 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

네이버의 인기 웹툰인 ‘마음의소리’ [제공=네이버]
다음 웹툰으로 시작한 ‘미생’ [제공=다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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