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44위로 통과한 브라이언 김, US 주니어 아마추어 제패

주영로 기자I 2023.07.31 10:30:22

US 주니어 아마 결승서 바이 2홀 차 제압
예선 44위 통과 뒤 64강부터 결승까지 '전승'
결승 36홀 매치에서 2홀 차 승리
10세 때까지 메릴랜드주 수영 선수 활약
교포 선수 우승은 2016년 이민우 이후 7년 만

재미교포 브라이언 김이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US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재미교포 골프선수 브라이언 김(미국)이 US 주니어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브라이언 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대니얼 아일랜드 클럽에서 열린 제75회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결승 36홀 매치플레이에서 조슈아 바이(뉴질랜드)를 2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세 이하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1, 2라운드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해 상위 64명이 본선에 진출하고 이후 1대1로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브라이언 김은 2라운드까지 공동 44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 성적을 저조했으나 64강부터 파죽지세의 상승세로 결승에 안착했다. 64강에서 잭슨 비어드(미국)를 꺾었고 이어 32강에서 타일러 와츠(미국), 16강 채이스 키스(미국), 8강 에단 쿠이(미국), 4강 윌 하트맨(미국)에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선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1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서 가던 브라이언 김은 12번홀부터15번홀까지 연속으로 4개 홀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17번홀에서 1홀을 따내는 데 그친 브라이언 김은 첫 18홀 경기에서 1홀 차 뒤졌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승부는 쉽게 가리지 못했다. 브라이언 김은 21번째와 22번째 홀을 따내 다시 승부를 뒤집었으나 그 뒤 32번째 홀까지 바이가 3개홀, 브라이언 김은 2개홀을 따내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마지막 2개홀에서 긴 승부가 갈렸다. 브라이언 김이 35번째 홀을 따내면서 1홀 차로 앞서 갔고 이어진 마지막 36번째 홀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 명문대학인 듀크대 입학이 예정된 브라이언 김은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태어났으며 10살 때까지 수영 선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수영 황제’ 마이크 펠프스가 메릴랜드주 대표를 지냈다.

1948년 창설된 이 대회는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으로 열리는 주니어 메이저 대회다. 이 대회에서 교포 선수의 우승은 2016년 이민우(호주) 이후 올해 브라이언 김이 7년 만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고, 조던 스피스(2009·2011년)와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013년)도 이 대회 챔피언 출신이다.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언 김은 8월 열리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과 함께 2024년 US오픈 출전권을 모두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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