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구원은 “증시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돈의 흐름, 즉 수급 변화인데 아직 한국 증시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추세적으로 빠져나간 신호는 없다”며 “2주 전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해 우려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1일 업데이트에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재확인되면서 경계심은 다소 완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글로벌 유동성은 IT를 필두로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금융 등을 주목했는데 그 가운데 반도체가 핵심을 차지했다. 동시에 보험, 운송, 기계 등도 사들였는데 최근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는 업종들이다.
김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반도체는 계속 눈여겨봐야 한다”며 “내리막이던 이익 추정치가 드디어 오르는 중인데, 업황 회복 기대에 상향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소프트웨어, 은행도 관심 대상”이라며 “FOMC 전까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익 기대가 주가 상승을 지지함과 동시에 하단을 견고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금리 변화도 주목할 분야”라며 “소프트웨어나 미디어처럼 자제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이번 주 시장 대응과 업종 선택에서는 이익 상향 여부와 금리 변화를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