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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MB당선축하금 전달 의혹, 사실무근…법적조치할 것"

이성기 기자I 2018.03.18 09:15:34

MBC, '당선축하금 1억 전달, 이화경 부회장 지시' 의혹 잇달아 제기
오리온, "금전 요구 받은 적, 전달 사실도 전혀 없어"
"횡령·배임 조경민 전 사장, 지속적 음해·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예정

오리온 본사 전경.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오리온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에게 당선 축하금을 전달하고 이는 이화경 부회장의 지시란 의혹을 제기한 한 방송사의 잇단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런 내용의 방송이 보도된 16일과 17일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이 없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금전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보도에 등장하는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조경민 전 사장으로, 2012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오리온 최고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오리온과 조 전 사장 간에는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오리온 측은 “보도 내용 중 청담동 클리닉 김 모 원장에게 2010년 2억원을 전달한 당사자 역시 조 전 사장이며, 이화경 부회장이 이를 지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이에 관해서는 2012년 검찰 조사를 통해 법의 판단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 파일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 전 사장은 비자금 조성 책임을 담철곤 회장·이화경 부회장에게 전가했고, 자신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강하기 위해 이 부회장과 십 수 차례 통화하며 의도적으로 녹음을 했다”며 “이 부회장에게 심적 압박을 느끼게 한 뒤 자신이 의도한 내용으로 녹음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된 녹음파일도 그 중 하나로, 통화 녹음 내용 중 당선 축하금과 관련 지시를 받았다는 표현이 없고 이 부회장이 내용을 잘 모르는 듯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 측은 이 부회장은 MB와 일면식도 없고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도, 금전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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