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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변우석이 맡은 류시오는 이커머스 유통 업체 두고의 대표이지만 알고 보니 마약 유통은 물론 살인마저 저지르는 러시아 마피아. 사랑했던 이들에게 버림받으며 처절한 최후를 맞은 마지막까지 변우석은 눈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류시오의 욕망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자신을 벌하기 위해 일부러 접근한 강남순(이유미 분)에게 엄마를 미끼로 마약을 먹이고 위협했지만, 되려 공격을 당하며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홀로 남은 류시오를 죽이기 위해 파벨이 보낸 이는 빙빙(이홍내 분)이었고 그토록 그리워했던 친구가 건넨 총으로 끝을 맺었다.
비로소 유일한 친구를 마주하게 됐지만 류시오의 삶은 외로움과 고통 그 자체였다. 변우석이 그리는 류시오의 눈빛에는 배신감으로 가득한 살기와 사랑하는 이들에게 버려졌다는 상처로 물들었다. 믿었기에 더 미웠던 강남순을 향해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과 기다렸던 친구 빙빙을 보고 맺혀버린 눈물은 오로지 인간 병기로서 키워진 류시오의 괴로움을 함께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