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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ETF도 초전도체 테마株 투자…"영향은 제한적"

이은정 기자I 2023.08.10 05:50:00

덕성·서원·대창·파워로직스·신성델타테크 ETF 포함
2차전지·탄소효율·ESG 테마형 상품 비중 1% 미만
ETF 수익률 영향 제한적…"최근 테마주 변동성 유의해야"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테마 등 일부 상장지수펀드(ETF)가 초전도체 관련주를 담고 있지만, 대체로 1% 미만의 미미한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온 초전도체주에 대한 검증을 두고 개별 종목이 하루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등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지만, 초전도체주의 덩치가 작아 ETF 수익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테마주 쏠림에 따른 ETF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상압 초전도체의 모습(사진=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갈무리)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초전도체 테마주인 덕성(004830), 서원(021050), 대창(012800), 파워로직스(047310), 신성델타테크(065350) 등은 일부 ETF의 구성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대체로 ETF 내 비중이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인 ‘LK-99’를 미국 연구진이 8일 부정하며 급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일 하한가를 맞았던 덕성은 9일까지 이틀간 34%, 덕성우(004835)는 31%, 서원은 27%, 대창은 17% 빠졌다. 코스닥에선 2거래일 새 파워로직스가 13% 하락했다. 대장주격인 신성델타테크만이 7%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8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일부 코스피 대표지수와 코스피 토털리턴(TR) ETF 외에 2차전지, 탄소효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테마형 ETF가 투자하고 있지만 비중이 1%를 넘지 않았다. 종목별로 △KBSTAR ESG사회책임투자는 덕성 △KBSAT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KODEX 탄소효율그린뉴딜은 파워로직스 △TIGER 2차전지테마는 신성델타테크 △TIGER·HANARO 탄소효율그린뉴딜은 파워로직스와 신성델타테크를 담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용 보호회로 생산업체로 폐배터리 관련주에 포함된다. 이에 배터리 재활용, 탄소효율 테마 지수에 구성돼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해 2차전지 업종에 포함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에) 퀀텀연구소 지분투자 관련 부분으로 인해 엮인 것으로 보이지만, 전혀 초전도체 테마 관련 고려 요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ETF 내 개별 종목이 급등락하더라도, 비중이 1%에 못 미쳐 ETF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자산운용사들은 초전도체 테마주 변동성에 회사별 원칙에 따라 리스크 관리 조직에서 펀드 내 비중을 파악했지만, 대체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파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파워로직스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테마에 포함됐지만, 비중이 1%에 못 미쳐 현재 변동성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차전지 내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와 관련해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패시브하게 원칙대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주는 시가총액이 작지만, 최근 테마주 중심 쏠림에 따른 ETF 변동성을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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