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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상대 코너킥 직후 흘러나온 볼을 받아 70~80미터를 질주하는 손흥민(토트넘)을 보고선 따라붙었다. 어시스트 직전엔 수비수 7명에 둘러싸인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패스하자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결승골이 터지자 유니폼 상의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 규칙에 따르면 상의를 탈의하는 골 세리머니를 하면 경고를 받는다.
황희찬은 2018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도 상의를 탈의하는 골 세리머리를 했다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빨리 옷을 입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지만 이날에는 “뭐 (경고) 받아도 돼요.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황희찬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1, 2차전에서 경기에 못 나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동료들이 뛰는 걸 보면서 정말 눈물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이제야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 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들 거다. 널 믿는다’고 했다. 흥민이 형이 드리블할 때 나에게 공이 올 거라고 확신했다”며 “형이 좋은 패스, 쉽게 슈팅할 수 있는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극장골의 영광을 손흥민에게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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