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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현란한 착시…크루즈디에즈 '인덕션 데니스 차카오 11'

오현주 기자I 2019.05.21 00:45:00

2016년 작
옵아트 거장, 색채물리학자로 불리는 작가
시선따라 빛·색 겹치고 해체하는 현상유도
기하학 문양, 수학 규칙…과학에 얹은 예술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 ‘인덕션 데니스 차카오 11’(사진=크리타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길게 내린 선들이 눈을 혼란스럽게 한다. 좌우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선들은 덩달아 춤을 춘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화하는 착시현상 ‘무아레’를 경험케 하는 거다.

가로세로 1m쯤 되는 공간에 현란한 색의 잔치를 벌인 이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 옵아트의 거장이자 색채물리학자로 불리는 이다. 작가는 주로 원근법상의 착시나 색채의 장력을 이용해 시각효과를 내는 작업을 해왔다. 빛·색·형태가 기본. 이들 요소가 시선에 따라 겹치고 해체하는 현상을 유도해 3차원적인 다이내믹한 율동감을 만들어낸다.

‘인덕션 데니스 차카오 11’(Induction Denise Chacao 11·2016)은 작가가 반세기 이상을 탐구해온 옵아트 작품 중 한 점. 기하학적 문양에 수학적 규칙성까지, 가히 과학에 얹은 예술이다.

9월 1일까지 수원 광교 크리타갤러리서 여는 기획전 ‘컬러 인 스페이스’(Color in Space)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크로모그래피. 100×100㎝. 작가 소장. 크리타갤러리 제공.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 ‘애머릴로 인더시도 차카오 7’(Amarillo Inducido Chacao 7·2016). 종이에 크로모그래피. 100×100㎝. 작가 소장. 크리타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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