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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챙기세요"…현직자가 전하는 청년보좌역 면접 '꿀팁'

노희준 기자I 2023.10.01 09:25:03

'7천만원·6급·IN서울' 조건 청년보좌역 MZ세대 관심 커
청년보좌역 직무 및 관련 경험에 대한 깊은 숙고 필요
부처와 부처 정책, 보좌할 장관 사항은 기본 정보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청년보좌역 직무(하는 일)와 역할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경험이 그 자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숙고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청년 목소리를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정부의 청년보좌역 현직자들은 청년보좌역 면접에 대한 ‘꿀팁’으로 지원 부처와 관련한 경험과 청년보좌역이라는 자리를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1일 이데일리가 현재 정부 각 부처에서 실제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다.

중소기업벤처부와 고용노동부, 행전안전부 등 24개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은 청년과 정부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할 청년보좌역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서류 전형을 마쳤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각 부처별로 면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이 기여할 수 있는 바 어필해야”

임소형 고용노동부 청년보좌역은 “청년보좌역이 처음 생겨 어느 범위에서 준비해야 하는지 처음에 감이 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이 직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다양한 청년보좌역의 의미와 역할을 고민하고 그런 자리에 자신의 경험과 능력이 어떻게 매칭될 수 있는지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부처마다 다를 수 있지만, 청년보좌역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청년과 관련된 장관 보좌와 2030자문단 운영이다. 2030자문단은 청년세대 인식을 청년보좌역에게 전달하고, 청년보좌역과 함께 정책 제언, 정책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자문단이다.

이석호 중기부 청년보좌역은 “실제로 부처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며 “대외적으로 알려진 부처 이미지보다 부처만의 역사와 스토리가 다른데 그것을 알고 대답하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중기부는 2017년 7월 청에서 부로 격상됐다.

박진감 행안부 청년보좌역도 “청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왔고, 청년으로서 살아온 경험이 행안부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논리구조와 나만이 할 수 있는 포인트를 계속 가다듬었다”며 “본인만의 스토리, 본인만의 역량을 제일 비중있게 준비하면 좋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직자들은 ‘정부에서 청년보좌역의 직무와 자신의 강점’에 대한 정제된 생각을 어떤 질문이 날아와도 다양하게 변주해 대답할 수 있게 하는 단단한 토대로 삼으라고 강조했다. 면접에서 예상 가능한 질문을 모두 뽑아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임소형 청년보좌역은 “본인의 역할과 강점에 대한 고민이 돼 있어야 면접에서 여러 방향의 질문이 와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필요”

청년보좌역 역시 공직이다보니 공무원이라는 자리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석호 청년보좌역은 “공무원이라는 자리를 깊게 생각해보지 못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며 “공무원의 기본 소양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게 좋을듯하다”고 말했다. 박진감 청년보좌역도 “공직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본인만의 계획을 어떻게 실현해나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의 활력과 역동성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진감 청년보좌역은 “청년이라는 키워드의 첫번째 의미는 활력과 에너지, 역동적인 부분이고 실제 청년보좌역이 하는 일도 그런 일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부각하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다만, 부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그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현직자들은 지원하는 부처와 부처 정책, 보좌해야 할 장관에 대한 정보 등은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면접은 이른바 ‘압박 면접’은 아니라고 했다. 부처별로 전형이 달라 지원 부처별 세부적인 채용공고를 확인하라고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24개 기관으로 확대하면서 부처 특성에 맞는 인물을 고르는 게 핵심”이라며 “청년보좌역이 청년의 국정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이다보니 청년 이슈에 관심이 많고 향후 청년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이가 면접에서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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