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윤석열 또 맹비난…“형님 떠받드니 왕이라도 된 듯”

김미경 기자I 2020.10.31 07:00:00

북한 선전매체 실명 거론 노골적 비난
“역대 최악의 범죄자, 독재검찰” 주장
거만, 오만함 도 넘어…검찰 개혁 시급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매체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서초동 윤서방파’를 꾸리고 오만할 대로 오만해진 역대 최악의 범죄자, 무소불위의 독재 검찰”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3장의 만화를 통해 본 검찰개혁의 시급성’이라는 기사에서 윤 총장을 히틀러에 비유한 한국의 한 진보 인터넷사이트 만평을 공유하며 이같이 비꼬았다.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29일 오후 대전 지역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전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강남일 대전고검장(왼쪽),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매체는 윤 총장을 조폭으로 묘사한 만평에 대해 “숱한 측근들과 졸개들이 형님, 형님 하고 떠받들며 화환까지 보내주니 왕이라도 된 듯하다”며 최근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화환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을 언급하면서 “법과 원칙을 운운하면서도 돌아앉아 검찰수장의 직권을 악용해 제 식구 감싸기, 불공평하고 선택적인 편파수사로 각종 범죄를 저질러온 윤석열의 진짜모습”이라고 썼다.

윤 총장을 독재자 히틀러로 묘사한 만평에 대해서는 “검찰을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만들어 파쑈 나치스 시대를 재현해보려는 윤석열을 신랄히 풍자 조소했다”고도 평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거만성과 오만함이 도를 넘어 이제는 민의도 안중에 두지 않는 괴물로 변한 검찰수괴와 그 집단의 흉체를 통해 적폐 세력들의 발악을 묵과하거나 수수방관한다면 더 큰 랑패(낭패)를 보게 된다고 남조선 인민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최근들어 윤 총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5일에도 “명색만 검찰총장이지 실은 손발이 다 잘린 유명무실한 존재, 허수아비 신세”라며 “윤석열의 어리석은 망동의 결과가 수족이 잘리워 나간 것 만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내외 여론의 일치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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