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매체 글로벌타임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해외 출국을 앞둔 유학생과 공무원, 일선 의료인 등에게 국영기업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이미 6만 명이 백신을 맞았으며 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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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백신에 대한 우려가 크다. 코로나19 백신이 막 3기 임상시험에 들어간 탓이다. 의약품의 임상시험 단계는 총 4상으로 이뤄진다. 임상 1상에서는 소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서는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 3상은 본격적인 판매 전 마지막 단계로 수백~수천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대규모로 진행하다 보니 신약 개발 비용의 70%가 임상 3상에 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 백신에 세계 곳곳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루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직 실험 중인 의약품에 수십억 달러를 쓸 수 없다”면서 “브라질인들은 어느 누구의 모르모트(실험용 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음 달부터 중국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하기로 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의사협회(IDI)가 “코로나19 백신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트라완 아구스 푸트란토 보건장관에게 보냈다.
중국의 백신을 통한 개발도상국과의 공조, 백신을 공급받기로 한 국가 결정. 각 나라 정부가 단순히 자국민을 위해 내린 방침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음이 엿보이는 상황이다. 중국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백신이 중국을 나오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증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