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지난 9일 찾은 S백화점 명품 매장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여전히 북적였다. 샤넬은 특히 2년 사이에 총 다섯 번 째 가격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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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가운데는 타임리스 CC라인이 5%대, 그랜드 쇼핑백이 2%대 올랐다. 이지캐비어 라인은 리뉴얼되면서 6~7% 올랐다. 주얼리와 까멜리아 인상폭이 20%대로 가장 컸다. 로고 귀걸이는 30만원대에서 40만원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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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올 2월 화장품과 향수 값을 평균 8% 올렸다. 또 지난해 2월과 10월 주요 가방 가격을 평균 10% 가량 올린 데 이어 지난 달에도 서프백 가격을 17% 올려 60만원 가량 인상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일부 제품에 한해 이달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 미니백(15㎝×12㎝)의 가격을 79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명품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인상에 대해 유럽에서의 고전을 아시아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오히려 연례 행사처럼 해마다 가격인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명품 선호 현상이 강한 우리나라는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이같은 고가 영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명품 브랜드의 경우 가격인상을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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