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소

김기덕 기자I 2021.05.10 06:00:00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자립 기회 제공 등
용산구 2개소 추가돼 전 자치구 이용 가능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발달장애인은 특수학교를 졸업하면 비장애인과 달리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낮 시간을 보내야 할지 당사자도 부모도 막막한 것이 현실. 이런 이유로 교육과 돌봄 기능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소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간절히 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6년 노원구, 은평구에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이하 센터)를 첫 개소한 이후 매년 꾸준히 3~6개소를 지정해 올해 25개 전 자치구 설치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응훈련 및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번 전 자치구 센터 개소 지정은 ‘지역사회 내 발달장애인들의 평생교육 토대 마련’이라는 진일보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 내 입학 정원은 센터당 30명 이상이다. 학업기간은 5년으로 하는 종일반과 자치구 여력에 따라 학업기간이 별도 없는 단과반으로 구성돼 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바리스타 활동 사진.


교육 과정은 크게 의사소통,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 건강관리, 직업전환교육 등의 필수과목과 여가, 문화, 스포츠 등 운영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선택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성인 발달장애인이 행복하고 자주적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한다.

교사 구성은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평생교육사 뿐 아니라 언어재활사, 작업치료사, 장애인재활상담사 등 여러 분야의 직종으로 구성해 교육의 전문성을 확보한다. 수업기준 학생 3명당 교사 1명 이상 배정 및 자원봉사자 등 지원인력으로 촘촘한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그간 발달장애인 부모님들의 숙원사업이던 25개 자치구 확대 목표가 조기 달성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떳떳하게 자립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센터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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