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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타 줄인 박인비, 6라운드 연속 60대 친 김세영..나란히 공동 2위

주영로 기자I 2021.04.18 15:20:15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1언더파 공동 2위
박인비 마지막 날 이글 1개 버디 7개 몰아쳐
김세영 ANA 3라운드 이후 6라운드 연속 60타대
김아림, 공동 10위로 데뷔 첫 톱10 달성

박인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인비(33)와 김세영(28)이 우승은 놓쳤지만, 여자골프 세계랭킹 2·3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28언더파 260타)에 7타 뒤졌지만,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월 기아 클래식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7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대회 첫날 1언더파 71타를 치며 공동 65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2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3라운드에서 다시 5타를 더 줄이면서 공동 16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랭킹 2위의 저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고진영(26)과 세계랭킹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인비는 19일 발표되는 순위에서 고진영과 격차를 더 좁힐 수 있게 됐다.

경기 뒤 박인비는 “이번주 2~4라운드 마무리를 잘했고 특히 오늘 17번과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굉장히 좋다”며 “시즌 초반 출발이 좋아 아무래도 올 시즌이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좋은 쪽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이어지는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올해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우승했다.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세계랭킹 3위 김세영은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68타를 친 이후 이번 대회 나흘 동안 6라운드 연속 60타대의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쳤고, 둘째 날 4언더파 68타, 셋째 날 다시 5언더파 65타를 친 데 이어 이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근 6라운드 동안에만 31언더파를 기록해 절정의 샷 감각을 이어갔다. 나흘 동안 75%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76%가 넘는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고 퍼트는 첫날 25개, 둘째 날 26개, 셋째 날과 넷째 날 29개씩을 적어내며 하루도 30개 이상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

김세영은 “조금 아쉽지만, 버디를 많이 하고 순위를 끌어올려 기쁘다”며 “이번 주의 좋은 감각을 이어가면 이어지는 LA오픈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인비와 김세영의 활약 속에 신지은(29) 공동 6위(19언더파 269타), 김아림(29) 공동 10위(18언더파 270타)에 들었다.

김세영.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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