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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세에서는 약하고, 민심에서는 강한 제 저치에서는 이 당심이 거의 99% 반영되는 토론평가단의 평가 내용을 그 수치까지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번 핵심 당원 위주의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당에 의해 공개돼서 더 이상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 후보는 공관위에 토론평가단 해체를 요구했다. 당초 설명과 달리 당원 중심으로 이뤄져 여론을 왜곡한다는 이유에서다. 오 후보가 토론평가단 해체를 요구한 배경에는 나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나 후보는 3차례의 맞수토론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마지막 맞수토론 상대였던 나 후보에게 패하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나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게 오 후보 측 판단이다. 여론조사 선두에 토론 평가 전승까지 더해져 유권자들에게 유력한 국민의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오 후보 측은 토론평가단 해체를 요구하며 불합리한 구조의 문제를 지적했다.
나 후보도 오 후보 견제에 들어갔다. 나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오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나 후보는 “근거도 없이 제가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있다”고 “오 후보의 행보가 조건부 출마에 이어, 조건부 경선, 조건부 단일화로 비춰지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든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함께 힘을 합치겠다는 저의 진의를 함부로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불의에 맞선 것을 ‘강경보수’로 규정하는 것은 낡은 이분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