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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웨스트브룩, 10연속 MVP 타야"

박종민 기자I 2015.03.28 07:02:0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 러셀 웨스트브룩. (사진=AFPBBNews)


역대 최고의 스몰포워드 중 한 명인 래리 버드(58)가 러셀 웨스트브룩(26·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활약을 극찬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버드 인디애나 페이서스 사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버드는 구단 소속인 폴 조지(24)의 복귀시기를 이야기하다 웨스트브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버드는 취재진이 “웨스트브룩은 최근 한 달 넘게 ‘평균 30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 근접한 기록을 올리고 있다. 현역 시절 비슷한 활약을 보인 적이 있는 걸로 안다.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웨스트브룩은) 커리어 통틀어 가장 심각한 무릎부상을 겪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버드는 “하지만 그는 코트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돌적으로 공격하는 등 자신의 방식대로 경기하고 있다”며 “그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웨스트브룩이 10회 연속 MVP를 거머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크게 칭찬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월부터 열린 24경기에서 무려 8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는 21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36득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올리며 단일시즌 ‘35+득점 트리플더블’을 4차례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는 ‘트리플더블 제조기’ 오스카 로버트슨(1966-1967시즌 6회), 마이클 조던(1988-1989시즌 5회)에 이은 이 부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위업이다.

그를 치켜세운 버드의 경우 현역 시절 시즌 평균이 트리플더블에 근접하기도 했다. 1986-1987시즌 ‘28(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1989-1990시즌 ‘24-10-8’을, 선수 말년(1991-1992시즌)에도 ‘20-10-7’을 올렸다. 버드는 슈팅 능력과 패싱력이 훌륭했던 선수였으며 리바운드와 같은 궂은일도 척척 해낸 만능형이었다.

물론 버드가 언급한 MVP 10연패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다. 칭찬에 인색한 버드의 과찬은 웨스트브룩의 올 시즌 후반기 활약이 범상치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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