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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KBO 개막] 스폰서, 관중수입 등 역대 최고치

박은별 기자I 2015.03.27 09:23:36
7일 한화와 LG의 시범경기 개막전 매진. 사진=한화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015프로야구는 역대 최다 규모로 펼쳐진다. 이번 시즌부터 신생팀 kt가 합류, 총 10개 구단이 참가하면서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가 편성됐다. 등록된 선수는 총 628명으로 모든 부분에서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프로야구 산업을 둘러싼 화끈한 돈 잔치도 동시에 시작된 셈이다.

△스폰서

KBO는 지난 3일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와 3년간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타이어뱅크는 연간 약 70억원 가까운 금액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 정규시즌 타이틀 스폰서가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 프로야구의 첫 타이틀 스폰서는 삼성증권. 당시 연간 30억원을 후원했다. 4년 뒤 삼성전자는 3년간 45억원씩을 냈고 2011년엔 롯데카드가 50억원, 2012년 한국 프로야구를 후원한 팔도는 60억원, 2013~2014시즌 한국야쿠르트는 연간 65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프로야구 인기가 올라가면서 후원 금액도 증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스폰서 업체도 손해 나는 장사가 아니다. SMS 리서치앤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년간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연 1034억원의 홍보효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O관계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타이틀스폰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분위기가 있었고 그 이후로 스폰서 금액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중수입

2014 정규시즌 총 입장 관객은 650만 9915명. 2012년(753만3408명)과 2011년(715만4441명)에 이은 역대 3번째 관중 동원 기록이었다. 1982년 240경기를 치르며 약 144만명을 동원하며 출범한 프로야구는 당시 입장 수익이 21억3000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고 관중수도 늘어나며 2014시즌 관중수입은 617억7831만원까지 불었다. 프로야구 첫 해와 비교하면 무려 30배가 뛰었다. 야구 흥행 붐이 일었던 2009년(338억)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입이다. 지난 시즌 입장수익은 역대 2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입장수익 1위 구단은 LG다. 홈경기서 87억7146만원, 원정경기서 13억7313원을 벌어 10구단 중 유일하게 100억원이 넘는 입장수입을 기록했다. 총 구단 입장 수익은 101억4460만원. 뒤이어 LG와 함께 잠실구장을 쓰고 있는 두산이 98억6713만원을 올렸다. 꼴찌는 9구단 NC였다. LG에 절반도 못미치는 44억8075만원에 머물렀다.

하루 5경기가 열리는 만큼 KBO는 2015시즌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 해처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과 같은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도 없다. 프로야구로선 흥행의 호재라는 의미다. KBO 관계자는 “올시즌은 특별한 강팀, 약팀도 없는 만큼 더할 나위없는 흥행의 최적 시기다. 시범경기를 통해 10구단 수원의 야구 열기도 확인했다. 800만 관중은 무리없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지난 해 평균관중은 1만1302명이었다. 720경기가 치러진다면 산술적으로 813만명의 관중이 올해 들어서게 된다. 관중수입은 7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

올 시즌 프로야구를 돈 잔치라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몸값이라 할 수 있다. 지난달 12일 KBO가 발표한 등록 선수 연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선수들의 평균 연봉(외국인·신인 제외)은 1억1247만원으로 사상 첫 1억원 시대를 연 지난해(1억704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10구단에 등록한 선수는 총 535명으로 이 중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140명. 10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팀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로 1억5876만원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평균 연봉이 121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운 인상이다. 프로야구 원년 연봉 상한선은 2400만원이었다. 김재박(당시 MBC)과 박철순(당시 OB) 단 두 명만이 이 금액을 받았다. 연봉 하한선은 600만원. 그러던 선수 연봉은 33년 동안 4배 이상 뛰었다. 2015시즌 최저연봉은 2700만원. 최고 연봉도 50배 가까이 늘어났다.

FA도 마찬가지다. FA 제도가 처음 도입 된 지난 2000년, 최고액은 3년 8억원을 받은 이강철(삼성)과 김동수(삼성)이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지금, 그 액수는 10배를 껑충 뛰어넘었다. 신기록은 윤석민이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고 돌아 온 윤석민이 원 소속팀인 KIA와 4년 90억원에 계약하며 1위에 올랐다.

포지션별 최고 연봉 선수는 투수 윤석민(KIA. 12억5000만원), 포수 강민호(롯데. 10억원), 1루수 김태균(한화.15억원), 2루수 정근우(한화.7억원), 3루수 최정(SK.10억원) 유격수 손시헌(NC.4억), 외야수 박용택(LG.8억)과 이병규(LG. 8억. 배번9번), 지명타자에선 이승엽(삼성.9억원)이 주인공이다.

△중계권료

프로스포츠 리그 발전의 바탕이 되는 중계권료도 10개 구단 시대에 발맞춰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전체 게임수가 증가하는 등 금액 상승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올시즌 KBO 리그의 총 중계권료는 3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기에 포털사이트 인터넷 중계와 모바일 등을 통한 중계권료까지 추가되면 400억원은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메이저리그(MLB)의 연간 중계권료(약 1조7500억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원년 시즌에선 3억원이 채 되지 않았고 지난 2000년엔 연간 50억원, 지난 해 중계권료가 18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정이다.

특히 올해 10구단 체제로 경기수가 1개 늘어났지만 중계권료는 두 배 가까이 뛰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프로야구의 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방증이다. A팀의 한 단장은 “우리나라가 야구가 가장 인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중계권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구단 운영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원활한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중계권료를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의 인기와 추세라면 앞으로 중계권료는 더 오를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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