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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모사에 분장까지"…與 의원들, '소확행' 공약 홍보 릴레이

배진솔 기자I 2022.02.12 08:00:00

송영길 대표 시작으로 총 11명 의원들 출연 예정
"조회수 2배 뛰어…新 격전지 '쇼츠 민심' 후끈"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생활 밀접형 공약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알리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발벗고 나섰다. 송영길 대표를 시작으로 소확행 `쇼츠`(Shorts) 영상에 릴레이로 출연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누구나집 전국 확대’ 소확행 공약 영상에 참여했다. (사진=유튜브 이재명TV 갈무리)


12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소확행 쇼츠 영상 시즌 2`의 일환으로 당 소속 국회의원과 영입 인사들을 섭외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가장 먼저 지난 7일 `누구나집 전국 확대` 소확행 공약 영상에 출연했다.

송 대표는 영상 초반 “거 청년들 집 사기 딱 좋은 날씨네~”라고 말하며 등장한다. 중간 중간 모습을 보이며 “그래요! 이런 거!” 추임새를 넣어 웃음을 자아낸다. 네티진들 사이에선 “2030과 송영길 대표까지, 소확행 영상이 갈수록 다채로워지네요” “센스 있다” 등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진성준 의원이 참여한 `전세 사기 근절` 소확행 영상도 커뮤니티에서 `핫`하다. 진 의원은 선글라스를 쓰고 영화 ‘타짜’의 명대사인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라며 “너는 나한테 가짜 계약서를 줬을 것이여”라고 망가지는 연기도 마다지 않았다. 해당 영상들은 다른 소확행 영상보다 조회 수가 두배 뛰었다.

당내에서는 참여 독려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장경태·임종성·한준호·오영환 의원은 촬영을 마쳤다. 전기차 공약, 워케이션, 미성년 상속인 보호법 공약, 군인 반값 통신료 공약 등에 각각 출연하며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다. 임오경·권인숙·안민석·강민정·김종민·조정식 의원 등 다른 의원들도 속속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유튜브 쇼츠는 여야 대선 캠프에서 온라인 민심을 좌우할 핵심 플랫폼으로 꼽은 신(新)격전지다. 유권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이끌어내면서도 전파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59초 쇼츠’ 공약 영상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나와 대화 형식으로 설명한다. 윤 후보는 배를 쓸어내리는 동작을 취하며 소화제 광고의 한 장면을 연기해 여론의 흥미를 끌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전세사기 근절’ 소확행 영상에 참여했다. (사진=유튜브 이재명TV 갈무리)


민주당 선대위는 “쇼츠가 `밈`(Meme·인터넷에서 시작된 유행이나 유행어가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2차 창작 또는 패러디되는 현상)으로 이어져 유권자들의 반응이 즉각적이면서도 큰 힘을 발휘하는 게 최근 디지털 선거운동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이날까지 총 69개 소확행 공약을 냈다. 남녀노소 등 넓은 타깃을 상대로 생활에 체감이 될 만한 공약들을 발표하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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