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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노리는 롯데 박세웅, 국내 첫 평가전 4이닝 무실점

이석무 기자I 2020.03.28 15:39:42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박세웅(25)이 국내 첫 평가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의 자체 평가전에 홈팀 선발로 등판해 4이닝을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5개를 잡았다.

박세웅의 호투는 롯데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박세웅은 2017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면서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박세웅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하지만 박세웅은 이듬해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14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5패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다. 2018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해 6월 복귀했다. 복귀 후 12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뚜렷한 토종 선발투수가 없는 롯데 입장에서 박세웅이 돌아온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박세웅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박세웅은 1회 선두타자 강로한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전준우, 한동희, 정훈을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부터 4회까지는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박세웅은 “1회에 투구 수가 많았는데 영점을 잡은 뒤에는 빠른 템포로 타자들과 상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문회 감독은 “박세웅이 타자에 따라 투구 패턴을 달리 공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타석에서는 백팀 5번타자로 나선 새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가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마차도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힘을 빼고 들어오는 공을 그대로 내보낸다는 생각으로 타격했다”며 “계속 시즌이 미뤄지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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