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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JKL, 와이지-원 투자금 일부 회수…수익률 50% 육박

박기주 기자I 2017.08.30 04:59:21

보유주식 270만주중 75만주 매각해 투자 일부회수
회사 향후 성장 기대에 잔여지분 더 보유키로

[이 기사는 8월 29일(화) 14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박기주 기자]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절삭공구업체 와이지-원(019210)에 투자한 자금 중 일부를 회수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베팅한 JKL은 이번 투자를 통해 50%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은 지난 25일 보유하고 있던 와이지-원 주식 270만주(지분율 10.11%) 가운데 75만주(지분율 3.21%)를 시간외거래로 매각했다. 매각가는 약 111억원이다. 지난 2015년 JKL은 와이지-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총 276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인수가가 주당 1만250원이고 이번 매각가는 주당 1만4916원인 것을 고려하면 JKL은 45.5% 가량의 투자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다만 JKL은 와이지-원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나머지 지분은 당분간 더 보유하다가 차후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장근 JKL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지분 매각은 일부 자금 회수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와이지-원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머지 지분은 지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지-원은 공작기계에 부착시키는 절삭공구 전문업체다. IT기기나 자동차·선박 등 제조업 성장에 따라 이 장비 수요는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매출의 약 74%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결국 JKL은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한 셈이다. 실제 투자가 진행되기 전까지 와이지-원 실적은 다소 정체돼 있었다. 2014년까지 매출액은 3000억원 이하에서 맴돌고 있었고 영업이익도 200억~3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JKL이 투자한 이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와이지-원은 지난해 매출액 3300억원, 영업이익은 41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0.4%, 34.2% 증가하는 등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유지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 등 효과가 나타났다”며 “북미 지역의 고품질 제품 수요 증가와 부진했던 유럽 시장의 외형확대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달 1500억원을 출자하는 산업은행의 PE펀드 대형 리그 운용사로 선정됐고 우정사업본부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된 바 있다. JKL은 현재 5000억원 규모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목표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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