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설날에 `여친` 빌려 드립니다" 결혼 강요받는 노총각에 희소식

김병준 기자I 2016.02.05 05:55:55
명절에 부모로부터의 결혼 독촉을 피하고 싶은 남성에게 이성 친구를 빌려주는 ‘애인 임대업’이 중국에서 성행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이데일리 e뉴스팀]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 부모나 친척의 결혼 질문이 곤혹스러운 노총각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한국시간) 중국 언론 ‘신문망’의 보도에 따르면 다가오는 춘제(설날)에 부모로부터의 결혼 독촉을 피하고 싶은 남성에게 이성 친구를 빌려주는 ‘애인 임대업’이 성행 중이다.

‘쭈여우’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는 이 사업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QQ메신저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주 고객은 30대 남성으로 일정 비용을 내고 회원 등록 절차를 마치면 본인이 원하는 이성 친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쭈여우’를 살펴보면 ‘애인인 척하며 부모에 응대 가능’ ‘연회 참석 가능’ ‘동반여행 가능’ ‘성관계 등 신체접촉 불가능’ ‘음주 불가능’ 등 수많은 여성들이 본인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매체는 동기가 불순한 사람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사이트를 운영하는 책임자가 사전에 신분, 목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쭈여우’ 운영 책임자는 “특히 춘제 기간 거래량이 절정에 이른다”면서 “고객 중 80% 이상은 남성인데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의 성화를 이기지 못해 여자 친구를 ‘고용’하고 있다. 가격은 통상 하루에 1000위안(18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 이같은 ‘애인 임대업’이 성행하면서 어두운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한 법률전문가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애인 임대 형태의 사업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게 해야 한다”면서 “마땅한 규제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매춘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