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본지가 2012년 자산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63곳 중 47개 그룹(공기업과 금융회사 제외)의 계열사 1712곳 가운데 데이터가 있는 1026곳(외감이상법인·IFRS 개별기준)의 재무현황을 조사한 결과, 144곳(14%)이 한계기업으로 분류됐다.
10대 그룹과 30대 그룹 내 한계기업은 각각 50곳, 103곳으로 전체 한계기업(144곳)의 35%, 72%를 각각 차지했다. 10대 그룹 내에서 SK(003600)그룹에 속한 한계기업이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그룹(9곳), 포스코(005490)와 GS(078930)그룹(각 8곳), 현대차(005380)와 LG(003550)그룹(각 4곳) 순이었다.
대한전선그룹이 전체 계열사 10곳 중 4곳(37%)이 한계기업으로 분류됐고, 부영(29%) 현대산업(012630)개발(27%) 효성(004800)(24%) 영풍(22%)그룹 등의 한계기업 비중도 높았다.
6월 말 반기 실적이 제시된 한계기업 44곳 중 60%인 26곳이 상장회사였다. 주요 상장사 중 한계기업은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두산건설, 동부제철, 동부CNI(012030), 진흥기업(002780), 포스코엠텍(009520), 포스코강판(058430), 성진지오텍(051310), 남광토건(001260), 대한전선(001440), 유진기업(023410), 현대산업(012630)개발, 한진중공업(097230), 동양(001520), 동양시멘트(038500) 등으로 건설, 철강 관련 업종이 많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당히 큰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시중은행과 정부 등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산업은행은 STX, 동부, 두산그룹 등의 주채권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