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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성’ 겸비한 칭찬할 작품 찾아…10번째 항해 시작

장병호 기자I 2023.01.12 05:40:00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①
6개 부문 심사위원 54명 위촉
새로 합류한 24명 등 심사위원 54인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장르·영역 불문 대표 공연예술 선정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10번째 항해를 시작했다. 11일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54명 심사위원단과 주최·주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발대식은 10기 심사위원단 54명에 대한 위촉패 전달식에 이어 수상작 선정 방향과 심사기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 공식 출범했다. 한 해를 빛낸 ‘칭찬할 만한 공연예술’ 작품을 선정하는 장이다. 종합 대상 등 수상작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전문가 9명 등 총 54명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이데일리 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우리은행, KG, 할리스가 후원한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1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곽재선(두 번째 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 이데일리 회장, 곽혜은(두 번째 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이데일리M 대표가 각 부문 심사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국내 문화예술계로부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과 대중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가치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상작 선정 또한 분야에 관계없이 문화예술의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연예술 작품 발굴과 격려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역대 대상 수상작에서도 잘 드러난다. △제1회 클래식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서울시향) △제2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충무아트센터) △제3회 국악 ‘바닥소리극 페스티벌’(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제4회 클래식 ‘백건우의 선물’(빈체로) △제5회 연극 ‘손님들’(프로젝트 내친김에) △제6회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8회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 △제9회 무용 ‘비타’(와이즈발레단) 등 장르를 불문한 작품들이 고루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추구하는 목표는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이데일리의 사시(社是)처럼 세상에 따뜻함과 위로를 전한 공연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것이다. 관객과 예술인이 하나가 되는 장 마련이라는 취지도 담고 있다. 지난 2020년 제7회 문화대상은 대상 수상자를 따로 가리지 않았다. 심각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든 공연을 하기 위해 분투하는 예술인과 관객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였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직후 진행된 제9회 문화대상 시상식은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전하며 공연예술이 지닌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관객과 나누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1일 서울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내실 강화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공연예술은 녹음·녹화·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다시 한 번’이 안 되는 우리 인생과 같다”며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이러한 공연예술을 위해 고뇌하고 땀 흘리는 예술인을 위해 만든 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회를 거치며 이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공연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자리잡았다”며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작과 출발을 의미하는 이 자리에 함께 해준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심사위원 졸업 제도를 도입, 활동 기간을 최대 5년으로 정했다. 심사의 공정성과 빠르게 변하는 공연예술계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날 발대식에선 활동 기간 5년이 된 심사위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유영대 심사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올해 새로 합류한 심사위원은 재위촉 위원 1명을 포함해 총 24명(연극 2명·클래식 6명·무용 2명·국악 4명·뮤지컬 6명·콘서트 3명)이다. 심사위원단은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리뷰와 반기별 추천작 등을 통해 놓쳐서는 안 될 공연예술 작품을 이데일리 지면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 대표로 위촉패를 받은 콘서트부문 심사위원 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공연예술 대표 시상식을 넘어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이끌어나갈 중추적인 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간 무대에 오른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가린다. 최우수작(트로피와 상금 500만원)과 대상작(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특별상으로 공로상과 프런티어상(트로피와 상금 각 300만원)을 각각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심희철 심사위원 대표자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이끌어갈 ‘제10기 심사위원단’은 아래와 같다(54명·부문별 9명씩 가나다순).

◇연극

김건표(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김미희(연극평론가), 김소연(연극평론가), 김수미(극작가), 남동진(연극배우), 류주연(연출·극단 산수유 대표), 마정화(드라마트루기), 조형준(공연프로듀서), 황승경(연극평론가)

◇클래식

국지연(컴퍼니 연 대표·전 객석 편집장), 박문선(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박선희(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송주호(음악평론가), 신예슬(음악평론가), 이상민(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조은아(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허명현(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클래식평론가)

◇무용

김명현(춤비평가), 김성한(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이경(전문무용수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종덕(세종대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수), 김호연(무용평론가), 장승헌(공연기획자), 장지원(무용평론가), 최지연(창무회 예술감독), 홍성욱(와이즈발레단 예술감독)

◇국악

남화정(국악전문방송작가), 노은아(서울대 국악과 교수), 송지원(음악인문연구소장), 유민희(작곡가), 정소희(용인대 국악과 교수·대금연주가), 조종훈(프로덕션 고금 대표), 주재근(정효문화재단 대표), 천재현(정가악회 대표), 한덕택(전통문화기획자)

◇뮤지컬

김일송(공연칼럼니스트), 박병성(공연칼럼니스트), 이윤정(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이종규(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장경진(공연칼럼니스트), 최승연(뮤지컬평론가), 최여정(공연칼럼니스트), 한진섭(광진문화재단 사장), 현수정(공연평론가)

◇콘서트

강혜원(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심희철(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모모콘 본부장), 임동균(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임백운(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정덕현(문화평론가), 주성민(마름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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