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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랜선 토론회 개최

오희나 기자I 2021.04.29 06:00:00

3월초 등교개학 맞아 지하철역 등 광고 게재
"학교 밖 청소년 배제하는 광고"지적에…숙의 토론회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을 배제하는 광고라는 문제 제기에 랜선 숙의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청은 코로나19로 1년 만에 재개되는 3월 등교 개학에 맞춰 학교 교육의 가치를 되돌아보고자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라는 카피의 포스터를 지하철역 등에 게재했다. 그런데 정의당 서울시당 청소년위원회 준비모임 측은 ‘학교 밖 청소년을 배제한 광고’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지적에 대해 지난 3월 ‘학교’라는 표현은 물리적인 학교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실제 이를 본 청소년(학교 안과 밖 모두)들은 이 광고에 게재된 문구를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듣고자 이번 랜선 숙의 토론회를 기획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라는 타이틀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을 배제한 광고다”라고 생각하는 패널 3명,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패널 3명이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회는 갈등 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진 단국대 김학린 교수가 맡아 진행하며 학교 밖 청소년 측 패널은 송혜교 홈스쿨링생활백서 대표, 학교 밖 청소년 1명, 학생 1명으로 구성되고 “그렇지 않다”측 패널로는 강방식 동북고등학교 교사 1명, 학생 2명으로 구성된다.토론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KT 스퀘어 1층 드림홀에서 개최되며 토론 참관 청소년 약 3~40여명은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뉴쌤(new SSEM)’을 통해 접속해 토론회를 지켜볼 예정이다.

랜선으로 지켜보는 청소년들은 패널들에게 질문 또는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며 이러한 모든 과정이 서울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숙의 토론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의 주장을 경청하고 자신의 주장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한편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분석능력과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데 교육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향후 교육정책 추진, 홍보물 제작 등에 있어 학교 밖 청소년들을 배제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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