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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영국에, 마음은 대선판에?…트럼프 '바이든·민주·언론' 맹공

이준기 기자I 2019.06.06 06:01:00

"졸린 조 바이든 '기후변화 공약' 표절혐의 큰 문제" 트윗
"바이든 집회, 파리만 날려…사람 없이 날 이길 수 없어"
바이든 '기후변화 공약' 후한 평가한 NYT에 "부패 미디어"
"하원 민주당, '공모 없는' 마녀사냥 증언 계속 요청" 비판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 와중에도, 정적인 민주당과 잠재적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그리고 대척점에 선 반(反) 트럼프 언론에 대한 비판을 잊지 않았다. 몸은 영국에 있었지만, 마음은 대선판에 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전날(4일) 바이든 부통령이 발표한 기후변화 공약을 “졸린 조 바이든의 터무니없는 기후변화 계획”이라고 깎아내린 후, “표절 혐의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측이 기후정책 싱크탱크에서 발표한 내용의 여러 구절을 무단으로 도용한 공약을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인정하고 해당 구절을 인용문으로 바꾼 사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집회에 사람들이 아닌 파리만 날린다며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당신은 사람들 없이는 (내년 대선에서 나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부패한 미디어가 바이든을 구할 것”이라고 다시 언론을 겨냥했다. 대표적 반 트럼프 매체인 뉴욕타임스(NYT)가 바이든의 공약 자체는 “민주당이 지향하는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종전의 당내 ‘그린 뉴딜’ 정책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후한 평가를 내린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그는 “완전히 부패한 미디어가 덜 부패했다면 나는 경제에서 아마도 역대 최고일 엄청난 성공을 바탕으로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올랐을 것”이라며 “부패한 미디어가 실제로 공정했다면 25포인트 올랐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및 ‘사법방해’ 의혹을 추가 조사 중인 민주당을 겨냥, “하원 민주당은 장벽에 관해 공화당이 그들에 맞서 승리를 거둔 후 사람들에게 공모 없는 마녀사냥에 관해 증언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그들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보고서에 매우 불만스러워하며, 지금은 조사를 다시 하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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