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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놀이기구 멈춰…탑승객 70명 3시간 '고립'

김성훈 기자I 2017.08.06 08:55:25

5일 오후 6시 58분 롯데월드 내 놀이기구 멈춰서
8~9세 아동 9명등 탑승객 70명 공중에 고립
2시간 58분 만에 승객 70명 전원 무사히 구조
수동 정지과정서 사고난 것으로 보고 조사 진행중

지난 5일 오후 6시 58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 멈춰 소방대원들이 탑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송파소방서)
[이데일리 김성훈 이슬기 기자] 운행한 지 8개월밖에 안 된 놀이기구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춰서 탑승객들이 길게는 3시간 가까이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8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 3층에 설치된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멈춰 탑승객 약 70여명이 공중에 고립됐다.

플라이벤처는 롯데월드에서 지난해 12월 23일 첫 운행을 시작한 놀이기구로 높이 12m·폭 20m 크기에 초대형 화면을 보며 비행하는 느낌을 체험하는 놀이기구다.

오후 8시 2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19구조대원 85명과 경찰 10명 등 총 95명의 인력을 투입해 구조 활동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놀이기구 추락을 우려해 수평 복원작업을 벌이는 한편 특수구조대 사다리 등을 이용해 구조 활동을 진행했다.

2시간 가까이 구조 작업을 이어가던 소방당국은 작업 시작 1시간 39분 만인 오후 9시 54분쯤 승객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승객 가운데는 8~9세 어린이 9명과 대만인 관광객 2명이 포함됐다.

소방당국은 탑승객 중 한 명이 운행 중 하차 요청을 해 기계를 수동으로 멈추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롯데월드 측을 상대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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