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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PD의 연예시대③]군 제대 예능스타, '업그레이드 캐릭터'만이 살길

윤경철 기자I 2009.12.28 11:55:24
▲ 지난 12월18일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후 인터뷰를 하다 '1박2일' 출연진에게 끌려가는 김종민.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군입대전 캐릭터로는 경쟁력이 없다!’

군 제대 스타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롱런을 위해선 군입대전 자신의 캐릭터가 아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미지로 팬들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제대후 예능으로 직행한 상당수의 스타들이 군입대전 이미지로 접근했다가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반면, 이전과 다른 이미지 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로 승부에 나선 스타들은 호평을 얻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종민이다.

김종민은 군입대전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군제대후 복귀한 첫 방송에서 철없는 과거의 모습을 벗고 ‘1박2일’ 팀워크에 녹아들면서 풋풋한 이미지로 어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27일 방송에서 퀴즈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오래만의 컴백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종민의 이런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더불어 그동안 남다르게 캐릭터 변신에 공을 들여온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김종민의 달라진 변화는 다른 군 제대 스타들도 본받아야 할 대목이다.

실제 적잖은 스타들이 군제대후 후광을 받으며 예능프로그램에 컴백하지만 도드라진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캐릭터를 답습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제대 후 히트곡을 잇달아 내며 가수로 사랑받은 김종국 역시 이런 이유로 예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제대를 했던 이성진 역시 과거의 캐릭터를 크게 벗어나지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군 제대 스타들의 캐릭터 답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은 1, 2년 전 히트했던 이들의 캐릭터를 답습한 후배 스타들이 많은 데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방송관계자들은 “군 제대 스타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는 과거에 자신들이 선보여 성공했던 캐릭터에 집착한다는 점”이라면서 “성공한 캐릭터에 대한 학습효과도 좋지만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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