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민생행보` 尹 바쁘다 바빠…탈원전부터 스타트업까지

권오석 기자I 2021.07.10 07:00: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생 탐방`을 통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는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나는 이른바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이름의 민심 청취 일정을 진행 중이다. 야권에서는 그가 민심 청취를 다 마친 후에야 국민의힘 입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만나 탈원전 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탈원전, 환경·산업 동시에 따져봐야”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핵공학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만나 정부의 탈원전 정책 문제점을 듣는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면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 대외협력부장을 맡고 있는 김지희씨를 비롯해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박사과정 조재완씨, 원자력공학과 석사과정 구현우씨가 참석했다.

그는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원자력 에너지는) 친환경적인 측면과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따져봐야 하는 문제”라며 “내 생각은 물론 전문가들도 말하길 원자력 에너지라는 게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위험천만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방황하고 혼란을 겪고 있는 청년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탈원전이라는 건 조급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는 전체 에너지 생산량 중 78%를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에는 지반에 관한 문제였지 후쿠시마 원전 자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측량을 해서 추진해 나가야 하는 문제다”며 “전문가에 의한 깊이 있는 검토는 물론 국민의 큰 합의를 가지고 기본적인 에너지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스타트업 대표들과 스타트업 육성 방안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활동, 정치에 휘둘리지 말아야”

윤 전 총장은 두 번째 민생 일정으로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 ‘팁스타운’을 방문해 청년 창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정치가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방해하지 않고, 이런 기업활동이 정치에 의해서 휘둘리지 않도록 많은 경각심 갖고 노력해야 한다”며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건 역동성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에 역동성을 주기 위해서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 창업에 도전한 스타트업과 함께’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엔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과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를 비롯해 스타트업 5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큰 기업도 과거엔 다 스타트업이었다. 거기에서 중기업·대기업·초대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하고 중간에 다른 기업에 매각되기도 했다”며 “기업이 커나가는 과정의 시작은 스타트업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제에 역동성을 줘야 한다는 큰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는 작은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며 “공정한 기회와 그에 따른 보장이 주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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