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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불청객 피부 정전기... 피부보습이 매우 중요

이순용 기자I 2020.02.23 08:55:39

수분 부족, 찬바람, 실내 난방, 혈액 순환이 잘 안돼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범
겨울철엔 피부 정전기가 더 자주 발생해 생활에 불편함 초래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계절이다. 수분 부족, 찬바람, 실내 난방,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것 등 겨울철이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들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민해지고 지친 피부를 위해 보습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고 습도가 낮은 시기에는 겨울철 불청객 피부 정전기가 자주 발생한다. 피부 정전기는 건조할수록 쉽기 발생하며 머리카락, 손, 발에 많이 발생한다. 또 천연섬유보다 합성섬유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입은 채 맨손으로 뭔가를 만지면 정전기 때문에 놀라는 경우가 있다.

정전기를 줄이려면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고, 실내 습도는 40~60%로 유지한다. 정전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옷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습도를 유지시키고, 이불의 정전기는 네 귀퉁이에 클립이나 집게를 끼워두면 막을 수 있다.

정전기가 일어날 때는 기존에 피부염이 있던 사람이 조금 더 가려워지기 때문에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피부건조증이 더 악화되기 쉽다. 보통 흰 비늘 같은 각질은 허벅지, 종아리 등에서 시작해 팔, 옆구리 등으로 퍼지게 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피부상피가 갈라져서 몸을 펴거나 앉을 때 마치 피부가 트는 것처럼 가렵고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 이 때 피부를 긁게 되면 긁은 부위에 상처가 생겨 세균감염이나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상태를 건성 습진이라 하는데 피부장벽이 손상돼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가려움은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별한 피부질환이 없는데도 몸 전체에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혈액질환 등 내부 장기에 질환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잘못된 피부관리 상식으로 오히려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 경우 필링효과를 가진 스크럽제를 사용해 벗겨내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에 필요이상의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고, 보습제를 수시로 충분히 도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겨울에는 목욕이나 샤워는 짧게 하고,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가 매우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피부의 수분함량을 위해 항상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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