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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MAMA, 소녀상 철거한 '日 나고야서 개최' 논란

정시내 기자I 2019.09.25 00:52:20
MAMA, 소녀상 철거한 ‘日 나고야서 개최’ 논란.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음악시상식인 엠넷 ‘MAMA’가 올해 개최지를 일본으로 확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Mnet 측은 24일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가 오는 12월 4일(수) 일본 나고야 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MAMA 사무국 측은 한일 관계 경색으로 개최지 선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지만 정치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일 관계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조치로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다.

이에 다수 누리꾼들은 냉랭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민들이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관광도 지양하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행태’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나고야 시장은 소녀상 전시를 반대한 사람”이라며 “이런 곳에서 K팝 가수들을 모아 축제를 벌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나고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국 기업”이라며 “이런 아이러니가 어딨느냐. 포장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엠넷 ‘MAMA’.
사진=트위터
다른 누리꾼은 “이 시국에 엠넷은 일본에서 잔치를 치르고 싶냐?”며 “전 세계에서 일본에 돈 퍼주러 오겠다. 방송사부터 일본 불매 좀 제발”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 참석하는 가수들과 배우들을 보이콧 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8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기간 중 아이치현미술관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전시 중지를 즉각 요청하겠다. (소녀상 전시는) 일본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것”이라며 “종군 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전시회실행위원회는 논의 끝에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했다.

한편 MAMA를 총괄하는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MAMA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으로 자리잡았다”며, “K팝과 아시아 음악이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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