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선후보 TV토론이 2시간 50분 동안 진행됐다.
다섯 후보는 그동안 나란히 서서 이뤄졌던 스탠딩 토론과 달리 네 번째 검증 무대에선 원탁에 둘러앉아 얼굴을 마주 보았다.
손 앵커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유 후보, 문 후보, 심 후보, 홍 후보, 안 후보 순으로 앉았다. 이는 사전 추첨에 따라 정해진 자리다.
이에 손 앵커는 “앉으시니까 편하실 것 같다”며, “공교롭게도 자리 배치가 아주 미묘하게 되기는 했다. 한때 같은 당이었던 분들끼리 마주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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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유 후보는 “두 분이 같은 당 아닌가?”, 홍 후보는 “옛날에 같이 통진당이었나 보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손 앵커는 다소 당황스러워하며 “토론 시작하겠다”고 정리했다.
또 문 후보는 ‘내각 인선 최우선 원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추천제를 하고 싶다”며 ”그때 혹시 손 사장이 추천 높게 받으면 사양 안 하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문 후보의 내각 구성 과정인 ‘국민추천’에서 손 앵커가 높은 지지를 얻으면, 내각으로 참여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안 후보는 “선거법 체크 확실히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앞서 홍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어떤 기준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어떤 인물을 기용하고 싶은지 말하는 건 선거법 230조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손 앵커는 ‘JTBC 팩트체크팀’에게 확인을 요청하며 “그 전에 사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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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손 앵커의 위트있는 진행 때문이었는지 그간 토론과 달리 후보들과 방청객 사이에 간간히 웃음이 나오면서 부드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