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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칼럼] 중용과 명리학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김민구 기자I 2015.03.16 06:00:01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공자(孔子)의 손자 자사(子思)가 쓴 중용(中庸)은 ‘대학’, ‘논어’, ‘맹자’ 등과 함께 사서(四書)로 불린다. 동양철학의 주요개념을 담고 있는 중용을 해석하면 ‘중’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며 ‘용’은 평상(平常)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중용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균형이 잘 잡혀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할수 있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中道)와 의미가 같다.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의 대표적 철학자 플라톤도 균형잡힌 지점에서 멈춰야 할 것을 아는 것이 최고의 지혜라고 설파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정도를 초과하거나 미달하는 것은 악덕이며 그 중간을 찾는 것이 참다운 덕이라 평가했다.

명리학(命理學)은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네 간지(干支), 즉 사주팔자에 따라 나무·불·물·쇠·흙 등 5가지 기운의 상생·상극 관계를 따져 운명을 추리한다. 명리학은 중국 상나라 시대 (기원전 1600년)부터 시작돼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중 하나다. 이 사상은

대다수 사람들이 때어날 때부터 어떤 특성은 기운이 지나치고 또 다른 특성은 기운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평상심을 갖도록 균형을 맞춰주는 기운과 가까이 하라고 주문한다. 결국 사람들은 모두 타고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개개인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라는 얘기다.

그리고 특별하게 좋은 사주나 나쁜 사주라는 것은 없다. 또한 사주팔자를 통해 개인 성향을 추측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은 창의성이 강해 이들 직업이나 성격도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강(身强)한 사주 (에너지가 강한 사주)인지 신약(身弱)한 사주(에너지가 약한 사주)인지도 알 수 있다. 신강한 사주는 너무 에너지가 강해 고집이 세고 남의 말도 잘 안듣는다. 용신( 사주의 흐름을 좋게 만드는 기운)은 이러한 사주에서 본인의 에너지를 빼앗는 기운으로 삼는다. 반대로 신약한 사주는 본인 에너지를 살려주거나 어려운 부분을 같이 해결해주는 친구를 용신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나무 기운이 용신인 사람은 집안 인테리어도 금속보다는 나무를 선호한다. 또한 녹색계열이 좋고 나무가 많은 산속에 가면 마음이 안정되고 배우자나 친구도 목기운이 강한 사람이 좋다.

2015년 을미 (乙未)년은 육십간지 중 32번째이고 나무와 흙의 기운이 강한 해다. 나무와 흙의 기운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는 운이 좋은 해다. 그러나 해의 기운은 매년 윤회적으로 바뀌며 운도 바뀔 수밖에 없다. 모든 사주에는 과한 것과 부족한 것이 있고 평생의 운도 5가지 기운이 번갈아 찾아오기 때문에 슬럼프가 있다면 반드시 회복할수 있는 시기가 온다.

명리학은 인간 유형을 타고난 기운으로 분류하는 통계적 학문이고 인생에서 자신의 균형감각을 잘 맞춰나가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다. 회사를 운영할 때 경영학을 통해 얻은 지식을 활용하듯이 명리학도 자신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살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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