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28일 홈페이지에 서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관내 지구대를 방문한 민원인을 지구대 밖으로 퇴거시킨 일에 대하여 민원인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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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배려하고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세심하게 살피는 등 공감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4일 자정께 부산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70대 여성 A씨가 추위를 피해 인근 지구대를 찾았다가 경찰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경찰은 지구대 문을 걸어잠그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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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근무자들은 A씨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해 밖으로 내보냈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노숙인도 아니니 친절하게 대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해당 지구대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는데, 항의 전화를 받은 경찰의 대처가 알려지며 또다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MBN에 따르면 한 시민이 지구대로 전화해 “조금 전 뉴스를 봤는데, 70대 할머니 내쫓은 곳 맞습니까? 뉴스보고 너무 화가 나서 전화했어요”라고 말하자, 경찰은 “아! 그럼 계속 화내세요”라고 응대했다.
이에 대해 지구대는 “항의 전화가 쏟아져 일부 직원의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