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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책꽂이]소득주도성장, 끝나지 않은 여정 외

이윤정 기자I 2022.04.06 06:00:00
△소득주도성장, 끝나지 않은 여정(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438쪽|메디치미디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의 성과와 한계를 종합적으로 짚었다. 문 정부는 2017년 ‘사람 중심 경제’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공표하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제시했다. 분야별 관련 전문가들은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은 여전히 유효하며 ‘가계소득 증대’ ‘사회안전망과 복지 확대’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냉전과 새마을(허은|596쪽|창비)

박정희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한 새마을 건설을 동아시아 냉전의 맥락에서 재조명했다. 저자는 새마을에 관한 기존의 연구가 안보영역을 도외시한 채 개발영역에 국한되어왔다고 지적하며 ‘동아시아-한반도-한국사회’라는 측면에서 살펴봤다. 만주국의 집단부락에서 말라야의 신촌, 남베트남의 신생활촌, 한국의 새마을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디지털 일자리(배순훈|276쪽|시그마북스)

대우전자 회장으로 ‘탱크주의’ 신화를 이끌었던 저자가 대격변의 시기에 새로운 일자리 전략을 제시했다. 저자는 정보 시대로 진입하며 디지털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에 주목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일자리들이 젊은이들의 창의성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며 특히 디지털 공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트라우마 클리너(세라 크래스너스타인|464쪽|열린책들)

특수 청소 회사를 운영하는 샌드라 팽커스트의 삶과 내면을 다룬 에세이. 샌드라가 산 자와 죽은 자의 집에 질서를 찾아주는 과정과 지금껏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한 그녀의 특별한 삶을 담았다. 작가는 4년 동안 샌드라를 따라 20여 곳의 현장을 방문하고 취재하며 그녀의 삶을 온전히 되살려 냈다. 감추고 싶은 내면의 취약성, 진정한 유대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주성철|480쪽|김영사)

영화잡지에서만 20년간 일하며 수많은 홍콩 영화인들을 인터뷰해온 저자가 직접 홍콩을 여행하며 영화를 빛낸 아름다운 공간들을 소개했다. ‘홍콩섬, 시간이 교차하는 곳’ ‘구룡반도에 가면 누구나 누아르의 주인공이 된다’ 등 총 5장으로 구성했다. 왕가위가 사랑한 골드핀치 레스토랑을 비롯해 장국영의 마지막 객실, 홍콩의 가장 큰 어시장 레이유문 등을 보여준다.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설은아|348쪽|수오서재)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열린 동명의 전시를 엮은 책이다.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 전시는 소외된 소통을 주제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다. 전시장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에 이야기를 남기면 부스 밖 아날로그 전화기에 전달된다. 인생 살기 힘들다며 악을 쓰는 사람, 엄마를 부르고 울기만 하는 사람, 성소수자 등 450개의 부재중 통화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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