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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사에서 공문서에 외국어 등 어려운 용어가 사용된 것은 총 5만2265회에 달했다. 가장 많이 지적된 용어의 유형은 어려운 한자어(2만7767회, 53.1%)로 전체 순화 대상 용어의 절반이 넘었다. 다음으로는 △외국어(1만2254회, 23.4%) △로마자와 한자 표기(8740회, 16.7%) △일본어 투, 권위적 표현(3412회, 6.5%) △차별어(92회, 0.1%) 등의 순이었다.
이번 감사는 정부 관공서가 자체 실시한 최초의 공공언어 사용 실태 감사라는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민간의 시민과 국어 전문가들을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해 합동 감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국어기본법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이번 특정감사 결과가 단지 실태 조사 수준에 그치지 않으려면 쉽게 개선할 수 있는 용어부터 바꾸려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야 하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정기적인 실태 점검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직원 교육, 특히 고위직 공무원 승진에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소양을 반영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