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칼럼]에너지 대전환기 일자리 정책도 변해야

안승찬 기자I 2021.03.29 05:00:00
[김홍유 한국취업진로학회 명예회장·경희대 교수] 현재 우리의 삶은 과거 역사에서 보듯이 늘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진화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해왔다. 인류가 유목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인 농경사회의 등장으로 자본과 일자리 기준이 가축에서 농지로 대 전환의 기회를 가졌고, 이후 3000년의 농경 생활을 유지해왔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화 시대의 300년 동안 자본과 일자리의 흐름은 농지에서 공장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컴퓨터의 등장으로 정보화 시대 30년을 거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자본과 일자리가 데이터 중심 사회에 진입해 있다. 경제의 축인 자본의 변화도 데이터가 곧 자본인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민족과 국가들 중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국가와 민족들은 새로운 세계에서 생명력을 인정받았고, 그렇지 못한 국가와 민족들은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으로 마감하였다. 지금 우리 사회도 커다란 변화와 혁신의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삶과 일자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문명 중 하나가 바로 전기자동차의 등장이다. 즉, 새로운 에너지 대 전환기와 일자리 대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에서 ‘정년퇴직’한 직원 수는 2300여 명에 달했다. 한동안 7만 명에 육박했던 직원 수는 지난해 6만6900여 명까지 줄었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정규직 생산 직원을 더 이상 뽑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일자리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회사는 전기차 생산 확대로 2025년까지 전체 인력의 20%가량이 불필요해질 것으로 보고 정규직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로 매년 2000여 명이 자연 감소할 것으로 보고 전기차 시대에 맞게 일자리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대 전환기의 영향으로 우리의 삶과 일자리는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즉,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패러다임 변화의 요구는 다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 정책 패러다임 변환의 핵심 트랜드는 크게 둘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시대에 네트워크에 기초한 스마트 모바일 관련 일자리 창출이다. 현재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모바일 네트워크 중심의 스마트기기 정보의 검색이 가능해지고 있고, 정보에 대한 저장을 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됐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요구하는 편리한 정보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데이터 및 정보관리 프로그램에서부터 교육산업, 정보산업, 생활산업, 문화산업, 레저산업, 게임산업 등 수 많은 정보들이 데이터 네트워크에 다 포함되어 있다. 아마도 현재 삶의 대다수가 네트워크에 의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것은 곧 인간의 일자리에 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에너지 대 전환기에 대비한 일자리 준비다. 세계는 2050년 ‘탄소제로’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세계의 완성차업체들도 2040년까지 탄소를 배출하는 내연기관 생산중단을 선언했다. 전기차 연구·개발과 에코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조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전기차 생산 비중이 10.5%로 상승할 때 부품산업에서 4718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도 에너지 대 전환기에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당연히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노사갈등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일자리 패러다임의 중심에 있는 에너지 대 전환이 놓여 있다. 과거의 일자리 정책으로는 일자리 패러다임의의 전환이란 큰 파고를 넘을 수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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