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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이탈' 벌랜더 "시즌 아웃 보도는 사실 아냐"

이석무 기자I 2020.07.27 09:39:03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된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완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7)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1경기 만에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휴스턴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벌랜더가 오른쪽 팔에 통증을 호소했다”며 “2주 후 벌랜더는 재검사를 받고 복귀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벌랜더의 부상 정도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휴스턴 지역신문인 ‘휴스턴 크로니클’은 “올시즌 벌랜더가 팔꿈치 부상 때문에 남은 시즌 등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벌랜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시즌 아웃됐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다”며 “약간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으면 곧 돌아올 것이다”고 항변했다.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데뷔한 뒤 2017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벌랜더는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현역 최고의 우완투수다. 통산 454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226승 129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21승 6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300개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여러가지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지난 3월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벌랜더는 지난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시즌 첫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부상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휴스턴 전력은 큰 공백이 불가피하기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훨씬 늦게 개막한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각 팀 에이스들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는 26일 오른쪽 손목 신경 문제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도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몇 시간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진행하느라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상황에서 실전에 돌입하다보니 부상에 더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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