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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영만은 자식들과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같이 살다보니 속상할 때가 있다”며 “아들이 제 방에 들어오더니 할아버지 냄새가 난다고 하더라. 속상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냄새가 나면 방향제라도 사다놓지. 냄새가 난다고 해서 모과를 갖다 놨다”고 설명했다. 이 말에 배강민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이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배영만은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다 눈물을 보였다. 배영만은 “애들 셋을 키우면서 힘들었던 게 생각이 난다. 그런데 자식들은 혼자 산다고 한다. 그동안 고생하는 게 서러워서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행사를 하고 힘들어도 자식들 생각 때문에 우리 애들 잘 키워보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다. 시대가 지나서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외롭다. 자식이 말 한마디라도 ‘무슨 냄새야? 좋은 냄새야’ 이러면 좋은데 할아버지 냄새 난다고 그러니 울고 싶더라”고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