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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인병 해결의 구원투수 '5色 과일'

문영재 기자I 2014.07.09 06:30:0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흰 쌀밥, 흰 설탕, 흰 밀가루 등 삼백(三白)식품이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우리 식탁에 ‘컬러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즉, ‘음식과 약은 뿌리가 같다’라고 한의학에서는 신체조직과 장기의 재생을 위해서는 신체의 균형 회복이 중요한데 신체 균형을 위해서는 다양한 색깔로 이뤄진 균형 잡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일은 종류마다 고유의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다. 사과와 딸기의 빨간색,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노랑과 주황색의 오렌지와 귤, 상큼함이 느껴지는 키위와 매실의 초록, 포도와 블루베리의 보라색 등의 색은 과일 본래의 특색을 알려주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과일의 색은 과일이 가지고 있는 색소에 따라 달라지며, 그 기능성도 조금씩 다르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황색·오렌지색 과일은 활성산소(유해산소)를 무력화하는 강력한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항산화제는 우리 몸의 세포들을 산화적 장애로부터 보호해 여러 종류의 암이 진전되는 것을 억제해주고 노화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황색의 색소는 대개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력 증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좁은 의자에 앉아 장시간 비행할 경우 생기는 혈전증(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 발생되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감, 복숭아, 살구, 레몬, 오렌지, 감귤 등이 이들 색소를 가지고 있다.

녹색 과일에는 식물 생리활성물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다. 또한 녹색 색소는 간 기능의 회복, 피로 회복,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 뿐만 아니라 혈색소인 헤모글로빈과 구조가 비슷해 우리 몸 안에서 혈구를 새로 만드는 조혈작용, 세포 부활 작용이 뛰어나다. 키위, 매실, 올리브 등에는 녹색소가 풍부하다.

빨간색 과일에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붉은 과일의 껍질에 있는 색소는 암세포로 이어지는 영양 공급선을 차단한다. 또한 사과의 색소 성분인 폴리페놀은 대장암과 위암 세포의 증식을 막고, 토마토 속의 리코펜은 동물 실험결과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체리 속의 안토시아닌은 통풍의 원인인 요산과 염증을 줄여주고, 관절염에 대한 진통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색 과일은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고 비타민E 함량을 증가하며 노화를 방지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포도의 색소인 플라보노이드는 심장병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동물성 지방 섭취로 노폐물이 혈관 벽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레스베라트롤은 유해 산소에 의한 손상을 줄여주는 항암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에는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시력을 좋게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백색 과일인 배, 바나나에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할 수 있는 안토크산틴 함량이 높다. 따라서 항염·항균 기능뿐만 아니라 암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지금까지 쌀, 콩, 채소와 육류 중심의 식단에서 과일은 이들 식품에 비해 단순히 디저트로 밖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과일 본연이 지니고 있는 컬러는 시각적으로 보고 먹는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매우 풍부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에 이제는 우리 식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재료로 인식해야 하겠다. 이처럼 식품의 건강기능 성분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새롭게 알려지고 있으며 축적된 정보는 정부3.0의 가치 확산에 따라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적극 공개되고 있다.

콜롬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할 때 장기간의 항해에 나선 선원들의 괴혈병을 감귤로 치료한 것처럼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로 현대인에게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과 암 등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5색 과일이 최고의 구원투수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고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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