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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 악성 댓글 강력 비판 '韓 피겨팬 겨냥?'

박종민 기자I 2014.04.14 09:32:44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카메라를 보며 웃고 있다. / 사진=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가 자신을 포함, 자국 스케이터들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 스포츠신문인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와 ‘챔피오낫 닷컴’(Championat.com) 등 현지 언론과 포털이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스케이터들을 향한 피겨팬들의 악성 댓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피겨팬들이 모든 선수들을 응원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선수들을 사랑하고 응원할 수는 있으나 악성 댓글을 다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될 짓”이라고 못박았다.

이 같은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달린 수많은 악성 댓글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

두 달 가까이 악성 댓글에 시달려 온 그는 지난 10일 이전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하고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첫 게시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이 정당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주장한 셈이다.

이번에 보도된 발언도 그의 블로그에 적힌 글의 일부다. 소트니코바는 블로그에 악성 댓글을 규탄하고 바로잡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썼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그와 러시아 스케이터들을 향한 피겨팬들의 비판은 식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금메달이 정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심지어는 “김연아의 프로그램 구성이 약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최근 러시아 일간지(nevnov.ru)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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