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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대형 광고주` GM 잃었다..IPO `먹구름`

이정훈 기자I 2012.05.16 04:32:25

GM "광고효과에 의문"..페이스북 광고 중단키로
1천만불 매출 감소..상징적 의미 더 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제너럴모터스(GM)는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앞으로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를 집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GM의 마케팅 담당 임원들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한 제품 홍보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는다고 판단, 페이스북 유료광고를 더이상 하지 않을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GM은 대신 별다른 비용 지불없이 컨텐츠를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페이지를 통한 마케팅은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조엘 이워닉 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제품 홍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무료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효과적이고 중요하긴 하지만, 페이스북상의 광고 집행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GM 마케팅팀은 페이스북 유료광고의 효과에 대해 올초부터 의문을 제기하며 페이스북 전략을 재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 관리자들과도 만났지만 과고 효과에 대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페이스북에만 한 해 4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집행하고 있는데, 이중 1000만달러 정도는 유료광고로 집행되고 나머지는 각 사이트에서의 컨텐츠 개발에 쓰인다.

이같은 소식은 인터넷 기업들 가운데 사상 최대라는 역사적인 기업공개(IPO)를 앞둔 페이스북에게는 부정적인 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금액면에서는 1000만달러 어치 광고 매출이 준다해도 37억달러에 이르는 총매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이자 P&G, AT&T와 함께 미국내 3대 광고주 가운데 하나인 GM의 광고 중단 소식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페이스북은 최근 로드쇼 행사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광고사업이 1050억달러라는 엄청난 기업가치를 충분히 정당화해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설득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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