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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본 언론은 김병현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스포츠 호치는 "김병현의 라쿠텐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반면 닛칸 스포츠는 "김병현이 내년 2월 스프링캠프서 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는 후자에 좀 더 무게감이 쏠린다. 첫 테스트서 약속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지난 11월 라쿠텐에서 두차례에 걸친 피칭 테스트를 받은 바 있다. 첫날은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두번째 투구에서 유보적 평가를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는 "당시 김병현과 라쿠텐은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한다는데 합의했다. 좀 더 확실하게 몸을 만든 뒤 투구를 평가하겠다는 의미였다. 호시노 감독 역시 김병현의 생각에 동의했었다. 현재 일본에도 많은 설이 있는데 분명한 건 라쿠텐과 김병현측이 계속 끈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지난 2008년 이후 사실상 은퇴한 상태였다. 이후 몇차례 복귀 시도가 있었지만 실전 감각은 물론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김병현이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한 뒤 스프링캠프 합류 후 기량을 점검받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일본 스프링캠프에는 적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 테스트 후 입단이 결정된다. 1군만 4명으로 제한될 뿐 외국인 선수 보유에는 제한이 없는 만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이후라도 계약 후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라쿠텐과 호시노 감독이 김병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2011시즌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하나로 점찍어 둔 것은 분명하다.
재기를 위해 다시 스파이크 끈을 고쳐 맨 김병현. 그의 재기 첫 무대가 일본에서 열리게 될까. 시기만 문제일 뿐 가능성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