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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테스트? 김병현,라쿠텐행 어디까지 왔나

정철우 기자I 2010.12.22 09:34:00
▲ 김병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또 한명의 대한민국 대표 투수의 일본행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31)이 주인공이며 대상 팀은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22일 일본 언론은 김병현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스포츠 호치는 "김병현의 라쿠텐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반면 닛칸 스포츠는 "김병현이 내년 2월 스프링캠프서 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는 후자에 좀 더 무게감이 쏠린다. 첫 테스트서 약속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김병현은 지난 11월 라쿠텐에서 두차례에 걸친 피칭 테스트를 받은 바 있다. 첫날은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두번째 투구에서 유보적 평가를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는 "당시 김병현과 라쿠텐은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한다는데 합의했다. 좀 더 확실하게 몸을 만든 뒤 투구를 평가하겠다는 의미였다. 호시노 감독 역시 김병현의 생각에 동의했었다. 현재 일본에도 많은 설이 있는데 분명한 건 라쿠텐과 김병현측이 계속 끈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지난 2008년 이후 사실상 은퇴한 상태였다. 이후 몇차례 복귀 시도가 있었지만 실전 감각은 물론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김병현이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한 뒤 스프링캠프 합류 후 기량을 점검받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일본 스프링캠프에는 적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 테스트 후 입단이 결정된다. 1군만 4명으로 제한될 뿐 외국인 선수 보유에는 제한이 없는 만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 이후라도 계약 후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라쿠텐과 호시노 감독이 김병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2011시즌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하나로 점찍어 둔 것은 분명하다.

재기를 위해 다시 스파이크 끈을 고쳐 맨 김병현. 그의 재기 첫 무대가 일본에서 열리게 될까. 시기만 문제일 뿐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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