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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실 괴담' 유포자 백씨, 개인정보 유출...'마녀사냥' 피해 우려

양승준 기자I 2008.10.09 11:49:45
▲ 故 최진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故최진실의 ‘사채 루머' 유포자로 알려진 증권사 여직원 백 모씨(25)의 개인신상정보가 인터넷상에 유출돼 ‘마녀사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진실의 사채 루머 관련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백 모씨의 사진은 지난 7일 미국 소재의 한 한인 사이트에 '백 모씨 사진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최초 공개됐다. 이후 이 사진은 국내 연예 게시판을 통해 급속히 유포됐고 네티즌들은 이 사진과 언론에 노출된 백 모씨의 나이, 직업 등을 바탕으로 미니홈피까지 발견해 주소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렇듯 백 모씨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네티즌들은 백 모씨의 미니홈피에 들러 “너는 살인마다”, “너도 최진실처럼 당해 봐야 한다” 등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심지어 백 모씨의 출신학교까지 알아 낸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학교 게시판에 백 모씨를 비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백 모씨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심해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은 백 모씨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 조치했다. 싸이월드 측도 지난 7일 백 모씨의 미니홈피 접근을 차단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백 모씨와 관련한 개인 정보와 사진이 이미 여러 사람에게 유출됐고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어 악성 댓글은 물론 외부에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비난으로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백 모씨는 7일 경찰에서 2차 조사를 받고 미리 준비해 온 의상을 입고 기자들을 따돌린 데 이어 담당 형사에게 ‘형사님 수고하셨어요. 무사탈출^^’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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