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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주 문 '배구여제' 김연경...갑진년 빛낼 용띠 배구스타

이석무 기자I 2024.01.01 11:26:27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대한항공 곽승석. 사진=KOVO
삼성화재 김준우. 사진=KOVO
정관장 박혜민.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다. 프로배구 V리그에도 많은 용띠 스타들이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활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용띠 스타는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있다. 1988년생인 김연경은 2005~06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하자마자 V-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본에 진출한 2009~10시즌까지 총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이뤘다.

데뷔 시즌에는 신인선수상,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싹쓸이하며 또 다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라운드 MVP 7차례, 월간 MVP 3차례를 수상했다.

특히 김연경은 여자부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모든 시즌에 빠짐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흥국생명 소속으로 치른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지 못한 시즌은 없었다. 이는 4시즌 이상 출전한 선수 기준으로 여자부 역대 최초이자 유일하다.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도 대표적인 1988년생 용띠 선수다. 2006~07시즌 1라운드 4순위로 V리그에 입성한 오지영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데뷔한 뒤 리베로로 전향해 지금까지 놀라운 수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7~18, 2018~19시즌 연속으로 베스트 7 리베로 자리에 오른 오지영의 수비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디그 4.88개(리그 4위), 리시브효율 43.63%(4위)에 자리해있다.

오지영은 “작년에 아쉬운 경기들도 있었지만 절치부심하고, 돌아오는 청룡해에는 페퍼저축은행이 용처럼 훨훨 날아오를 수 있도록 든든히 뒤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자부에는 곽승석(대한항공)과 최민호(현대캐피탈)가 1988년생 용띠 선수로 눈에 띈다.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은 2010~11시즌 1라운드 4순위로 데뷔한 베테랑이다. 데뷔 시즌부터 현재까지 대한항공에서만 활약하고 있다. 공격, 리시브는 물론 팀이 필요할 때는 리베로로 변신하는 등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곽승석은 공격과 함께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가 강점이다.. 2011~12, 2013~14시즌 수비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세트당 평균 2.02개 디그 성공을 기록 중이다. 리시브효율은 45.25%로 전체 순위 7위다.

곽승석은 “청룡 해를 맞은 만큼 팀 내 고참으로서 그 힘으로 통합 4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든든한 미들블로커 최민호 역시 2011~12시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뒤 원클럽맨으로서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세트당 0.65개 블로킹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데뷔 이래 최근 두 시즌 포함, 총 4차례 베스트7 미들블로커로 선정됐다.

2000년생 용띠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남자부에서 대표적인 선수는 차세대 미들블로커로 기대를 모으는 삼성화재 김준우와 KB손해보험의 장신세터 신승훈이 있다.

김준우는 2022~2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데뷔한 2년 차 선수다. 지난 시즌 신인선수상을 받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올시즌도 좋은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우는 이번 시즌 미들블로커 중 3위에 해당하는 126득점을 기록 중이다. 블로킹은 세트당 평균 0.57개로 리그 4위, 속공도 성공률 60.34%로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삼성화재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준우는 “지난 시즌 신인상으로 기대를 받은 만큼 이번 시즌 삼성화재가 우승할 수 있도록 용의 기운을 듬뿍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2021~22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프로 2년 차였던 2022~23시즌에는 21경기에 나왔다. 올 시즌은 3라운드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17경기에 출전하는 등 매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195cm 장신 세터라는 점도 그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점이다.

신승훈은 “용의 해인 2024년을 맞아, KB손해보험이 더욱 좋아진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00년생 용띠의 기운을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자부에는 성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박혜민(정관장)과 차세대 국대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가 2000년생 용띠 스타로 기대를 모은다.

정관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은 2018~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V리그에 입성했다. 벌써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혜민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특히 정관장으로 이적한 2021~22시즌 28.47%를 시작으로 2022~23시즌 36.92%, 2023~24시즌 37.32% 등 매시즌 리시브효율이 발전하고 있다.

박혜민은 “2024 갑진년 새해는 더욱 하나가 되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전했다.

2018~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주아는 6시즌 동안 흥국생명의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국가대표에도 승선하는 등 대한민국 차세대 미들블로커로 성장하고 있다.

이주아는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0.64개 블로킹으로 블로킹 4위, 성공률 50.49%로 속공 4위, 성공률 35.48%로 이동공격 5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주아는 “올해가 용의 해라고 하는데 흥국생명이 꼭 우승해서 용띠인 제게 더욱 특별한 한 해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이들 외에도 한국전력 구교혁, OK금융그룹 이진성, 우리카드 김영준, 한국도로공사 고의정, GS칼텍스 문지윤 등이 용띠 선수로서 V리그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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