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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세계선수권 男싱글 쇼트 8위...첫 톱10 진입 기대

이석무 기자I 2021.03.26 09:20:18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차준환(고려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준환은 26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 예술점수(PCS) 41.35점을 받아 총점 91.15점으로 8위에 올랐다.

이날 기록한 91.15점은 2019년 7월에 세운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97.33점)에 근접한 좋은 점수다. 2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선전을 이어간다면 한국선수 최초의 남자 싱글 톱10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역대 한국선수가 기록한 남자 싱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1991년 정성일이 기록한 14위다.

특히 차준환이 10위 이내 성적을 거둔다면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남자싱글 출전권을 2장 확보하게 된다. ISU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토대로 나라별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이 출전할 경우 준우승까지는 3장, 3~10위까지는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5그룹 첫 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다크 패스토랄(Dark Pastoral)에 맞춰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해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 2.49점을 챙겼다. 기본 점수 10.8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없이 해냈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데 이어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점프도 무난히 성공시켰다.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각종 연기 요소도 모두 가장 높은 레벨4를 받았다.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절대 강자’ 하뉴 유즈루(일본)가 106.98점을 받아 남자 싱글 쇼트 1위에 올랐다. 2위는 100.96점을 받은 ‘일본의 신성’ 가기야마 유마가 차지했다.

반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노리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미국)은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해 98.85점으로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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