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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을 다뤘다. 이날 ‘실화탐사대’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뉴질랜드 생활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 직접 가 취재했다.
제작진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뉴질랜드 스톤필드, 마누카우에 두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며 “한 채당 매매가는 약 13억 원에 달한다. 확인된 소유 재산은 대략 25억 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20여 년 전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씨 부부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연대 보증을 섰던 피해자들의 증언도 공개됐다.
장 씨는 “여전히 그때의 빚을 갚고 있다”며 “어머니는 당시 화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 계신다. 치매로 투병 중인 아버지는 병상에 누워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인 신 씨를 기억한다”고 밝혔다.
장 씨의 아버지는 농가에 사료를 납품했지만 마이크로닷 부모가 도주하면서 사료 대금 1억 7000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
또 다른 피해자인 김 씨는 “신 씨(마이크로닷 아버지)가 착유기 기계값에 대한 보증을 부탁했다”며 “평소 형제자매처럼 지낼 정도로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의심 없이 보증을 서줬다. 하지만 신 씨가 도주하면서 가족은 빚더미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김 씨의 남편은 간암 판정 후 3년간 투병하다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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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과거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7년 5월 친척, 동네 이웃, 친구 등 지인 10여 명에게 20억 원대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현재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와 관련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