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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시대 연 3N…올해도 PC온라인 기반 모바일게임 ‘열풍’

조용석 기자I 2018.02.12 04:26:30

‘출시임박’ 메이플블리츠X…블소레볼루션·리니지2M 대기
인지도 업고 시작…새로운 모바일 이용자 유입도 도와
리니지2레볼루션·리니지M 등 성공사례…실패사례도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매출 6조원 시대를 연 게임업계 ‘빅3’(넷마블게임즈(251270), 넥슨,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도 인기 PC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대거 내놓는다.

유명 IP 기반 모바일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의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바일게임 신규 이용자를 늘리기도 용이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넥슨의 ‘메이플블리츠X’, 넷마블게임즈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이들은 PC온라인게임 IP 기반 모바일게임으로 올해 출시 예정이다. (사진 = 각사)
◇ 출시 임박 메이플블리츠X…블소 레볼루션·리니지2M 대기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 중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메이플블리츠X’를 출시한다. 원작인 메이플스토리는 2004년부터 15년째 서비스 중인 넥슨의 대표작으로, 전 세계 1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게임이다.

메이플블리츠X는 원작의 친숙한 캐릭터를 토대로 실시간 전략배틀에 무게를 실었다. 실시간 PvP(Player vs Player), 던전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와 몬스터 카드 수집·제작 등의 아기자기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연내 출시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넥슨이 자사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IP를 활용했다. 마비노기는 최근 듀랑고를 내놓은 이은석 PD의 대표작으로, 2004년 출시 후 지금도 서비스 중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채집·아르바이트·사냥·연주 등 다양한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지난해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대박을 터뜨린 넷마블은 올해 ‘블레이드&소울’(블소)과 ‘이카루스’ IP를 활용한 ‘블소 레볼루션’, ‘이카루스M’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블소는 엔씨소프트, 이카루스는 위메이드의 PC온라인게임 IP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PC온라인게임 ‘리니지2’와 ‘아이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아이온 템페스트’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리니지M을 통해 ‘모바일도 된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통해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은 유명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사진 = 넷마블 제공)
◇ 인지도 업고 시작…새로운 모바일 이용자 유입도 가능

3N이 앞다퉈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내놓는 이유는 강력한 인지도를 업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쉽고, 그만큼 성공가능성도 높다. 또 연이은 유명 PC온라인게임 IP 기반 모바일게임의 성공도 게임업계에 확실한 인상을 심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은 유명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작년 리니지2레볼루션으로만 1조원을 넘게 벌어 들였고,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체 모바일 매출 9953억원 중 대부분을 리니지M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IP를 활용할 경우 신규 모바일게임 이용자를 창출하기 용이하다. PC온라인게임은 즐겼으나 모바일게임은 꺼렸던 30~40대의 경우, 익숙했던 게임이 모바일로 나온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접근성이 높아 한번 유입된 이용자는 계속 휴대폰을 통해 게임을 즐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건담 및 스타워즈 IP를 토대로 만든 모바일게임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또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포켓 메이플스토리’ 역시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다고 해도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앞선 시행착오를 통해 업체들도 조작방법 또는 모바일을 위한 서버 구축 등에서 노하우가 쌓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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