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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3년 만에 'V'샷..롯데 챔피언십 28언더파 우승

주영로 기자I 2021.04.18 11:51:36

LPGA 롯데 챔피언십 28언더파로 7타 차 우승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V'
9타 줄인 박인비, 16위에서 2위로 '껑충'
김세영 6R 연속 60대 행진..김아림 데뷔 첫 톱10

리디아 고.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교포 선수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3년 만에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이날만 9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박인비(33·21언더파 267타)를 7타 차로 따돌렸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뒤 3년 가까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16승째를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012년과 2013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CN 캐나다 여자오픈을 연속 제패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2013년 만 16세에 불과했던 리디아 고는 당시 만 18세 이상 프로가 될 수 있는 LPGA 투어의 나이 제한에 걸렸다. 그러나 LPGA 투어가 예외 규정을 적용하면서 11월부터 프로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정식으로 L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리디아 고는 첫해 3승을 거뒀고, 2015년에는 5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6년에도 4승을 추가했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15승째를 달성했으나 이후 긴 시간 슬럼프를 겪었다.

2015년 상금왕, 2016년 상금랭킹 2위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2017년 13위, 2018년 12위, 2019년엔 48위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9위에 오르며 조금씩 부활을 알린 리디아 고는 올해 이 대회 전까지 참가한 4개 대회에서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3차례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3년 가까이 이어진 우승 침묵을 깨며 통산 16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총상금을 79만1944달러로 늘려 1위로 올라섰다.

1타 차 선두로 경기에 나선 리디아 고는 버디가 많이 나온 1번홀(파5)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이후 9번홀(파4)부터는 버디를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9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낸 리디아 고는 12번홀(파3)까지 4개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4번홀(파5)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2위에 6타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은 리디아 고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7타 차 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이날만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묶어 9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였다. 공동 16위로 최종 라운드 경기에 나선 박인비는 이날 9언더파 63타를 치며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월 기아 클래식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박인비는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7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도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박인비, 넬리 코다(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68타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 나흘 동안 67-68-67-65타를 친 김세영은 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절정의 샷감각을 이어갔다. 신지은(29) 공동 6위(19언더파 269타), 올해 데뷔한 김아림(26)은 공동 10위(18언더파 270타)로 시즌 첫 톱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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